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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5살에 요리 시작해 이원일 셰프 '원픽' 됐어요"[2024 캠핑요리축제]

올해로 8회째를 맞은 ‘2024 캠핑요리축제’에서 예상 밖의 요리 경연 결과가 나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의 최종 승자는 다름 아닌 초등학생 형제였다. 값비싼 재료를 쏟아 부은 고급 요리가 아닌 사랑 가득한 가족이 만든 소박하지만 포근한 한 그릇이 심사위원장 이원일 셰프의 마음을 훔쳤다.경기도 용인에서 올라온 이준희(12)·이찬희(9) 군은 지난 2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2024 캠핑요리축제'의 요리경연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다른 주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몰린 '우리가족 최애 요리' 부문에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달콤한 떡볶이 요리를 선보였다.형제에게 필요한 것은 엄마가 즉석에서 만들어준 떡볶이 소스뿐이었다.한 팀을 이룬 부모는 묵묵히 바라만 볼 뿐 초등학교 5학년, 2학년에 불과한 아이들이 재료 손질부터 요리까지 척척해냈다. 경연장을 둘러보던 이원일 셰프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더라"며 감탄했다.5살에 엄마와 쿠키를 만들면서 취미로 요리를 하게 된 이준희 군은 "떡볶이 다음으로 피자와 초콜릿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요리를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매년 캠핑요리축제에 참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요리는 고기다. 여기저기서 풍미 가득한 불내음이 퍼진 '나만의 캠핑 고기 요리' 부문 1등은 '취향저격 립버거'를 출품한 김기한(43) 씨가 가져갔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덕분에 캠핑요리 전문가가 됐다.삼수 만에 수상에 성공한 김 씨는 "평소에 아들이 제가 만든 폭립과 함께 마늘빵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두 개를 섞어보자는 생각에 메뉴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커플인 최승완(32)·이채영(29) 씨는 내비게이션에 대전에서 가평까지 3시간 반이 찍히는 것을 보고 후회했다가 '간편식 이색 요리' 최강자로 호명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환호했다.브랜드 치킨의 맛을 특별한 양념장으로 재현한 '지코바? 노노 집코바!'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최승완·이채영 씨는 "처음 참가했는데 어이가 없을 정도로 기쁘고 얼떨떨하다"며 "'미친 거 아니야?'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비주얼 끝판왕 요리' 부문에서는 피자 위에 햄버거를 얹은 듯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햄(피)버거'가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경기도 오산의 조한구(34) 씨는 이 요리로 캠핑요리축제 2회 연속 1등 기록을 썼다.조 씨는 "작년에는 비가 와서 조금 꿉꿉했는데 올해는 행사 환경이 개선돼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한 저탄소 '에코-라이프요리' 1등의 영광은 서울에서 온 임훈(43) 씨에게 돌아갔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두부면 스파게티 '도마도 두부게티'를 식탁 위에 올렸다.아들 임하루(10) 군은 "아버지가 추천해 준 메뉴"라며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먹어보니 맛있었고,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2017년 연을 맺고 6번이나 캠핑요리축제와 함께 한 이원일 셰프는 매해 현장을 찾을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이 셰프는 "해가 지날수록 대결을 하기보다 즐기러 온다는 감정이 훨씬 커지는 것 같다"며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상을 받은 참가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가족과 추억을 쌓는 모습을 보면 경연이 끝나도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내년에도 참가자들과 만나겠다는 다짐을 한 이 셰프는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팁을 조심스레 공유했다.그는 "캠핑요리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 고기는 굽고, 채소는 버무리는 식으로 많은 기교보다 재료에 맞는 쉬운 요리법을 택하면 만드는 사람도 힘들지 않고 먹는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자라섬(가평)=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8 17:33
산업

세 아들 후계 구도에 힘 실어주는 한화 김승연의 행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의 후계 구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5년 만에 현장 경영 행보를 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이 맡고 있는 주요 사업장에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최근 첫째와 셋째의 사업장을 방문한 김 회장은 조만간 금융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찾아 격려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회장은 이달 5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로봇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 판교의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했다. 김 회장이 올해 들어 직접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연구개발) 캠퍼스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함께했다.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11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공식 출범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김 회장은 신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연구 현장에서 실무진과 기술 현황, 미래 로봇산업 전망 등과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그는 "사람과 로봇의 협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고, 로봇은 그룹의 최첨단 산업"이라며 "시장을 선도할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지속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김 회장은 "로봇이 당장 구체적 성과를 내는 푸드테크를 시작으로 방산, 조선, 유통 등 그룹 내 여러 사업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한화로보틱스 본사 방명록에는 '로봇산업 글로벌 선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인류의 지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갑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김 회장은 현장 순회 후 20∼30대 직원들과 함께 ‘파이브가이즈의 햄버거’를 먹으며 1시간 가까이 소통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하며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 캠퍼스에는 장남이자 그룹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로보틱스 본사에는 로봇 사업을 총지휘하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함께했다. 재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후계 구도가 결정된 삼형제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보인다. 둘째의 사업장도 곧 방문해 자신의 건재를 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8 17:54
해외축구

토트넘과는 완전히 끝…햄버거 이어 “항상 초콜릿 먹고 벤치에서 팀 지켜봐”

탕기 은돔벨레(갈라타사라이)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질 않는다. 올 시즌 튀르키예로 임대 이적한 그는 여전히 좋지 않은 소문을 몰고 다닌다.영국 매체 팀 토크는 최근 “갈라타사라이로의 임대는 사실상 은돔벨레가 여전히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그는 그 시험에 실패한 것 같다”고 전했다.은돔벨레는 갈라타사라이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6경기에 나섰는데, 4경기가 교체 출전이다. 플레잉 타임은 191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주로 교체로 뛰며 90분을 소화했을 뿐이다.매체는 “오칸 부룩 갈라타사라이 감독은 은돔벨레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은돔벨레가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해야 할 10월에 햄버거를 주문한 후 부룩 감독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부룩 감독은 당시 은돔벨레에게 75kg까지 감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관리에 소홀했던 은돔벨레가 6kg 이상 과체중이었기 때문이다. 반성의 기미나 있었던 것일까. 튀르키예의 한 축구 전문가는 “(갈라타사라이는) 은돔벨레를 데려왔는데, 그는 항상 초콜릿을 먹고 벤치에서 팀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실을 짚었다. 은돔벨레 역시 커리어의 반등에 있어 중요한 시기인데, 별다른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 모양이다. 결국 갈라타사라이는 오는 1월 은돔벨레와 결별을 바라보고 있다. 계약을 해지하고 그를 대체할 자원을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으로 돌아오게 된다. 다만 토트넘에서 은돔벨레를 받아줄 가능성은 매우 작다. 토트넘과 은돔벨레의 계약은 2025년까지인데, 토트넘이 그를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공산이 크다. 2019년 7월 토트넘에 입단한 은돔벨레는 이제 구단과 ‘끝’을 향해 가고 있다. 6200만 유로(882억원)의 큰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늘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기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임대 생활을 전전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12.16 09:53
산업

햄버거 조리, 스타트업 도전...대기업 후계자 수업 각양각색

대기업 후계자들의 다양한 경영수업 방식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룹에 입사해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나가는 ‘엘리트 코스’는 기본이고, 햄버거를 조리하는 등 현장 서비스를 몸소 체험하거나 창업을 통해 조직 운영을 미리 경험하는 후계자들도 나오고 있다. 각양각색의 도전과 실패 속에 후계자들의 승진 속도도 예전보다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현장실습, 창업, 컨설팅 다양한 경험 최근 대기업의 오너가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앞치마를 두른 채 햄버거를 조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의 직원처럼 고객을 응대한 이는 한화그룹의 후계자 중 한 명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었다. 오는 6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출시를 앞둔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직접 햄버거 조리를 체험하는 등 현장실습에 나선 것이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난달 홍콩 내 주요 파이브가이즈 매장 두 곳에서 진행된 현장실습에 참여했다. 김 본부장은 실습 기간 일반 직원과 마찬가지로 재료 손질부터 패티를 굽고 토핑을 올리는 조리 과정까지 서비스 전 과정을 체험했다.김 본부장은 높은 수준의 동일한 맛을 내기 위해 조리법을 여러 차례 반복해 연습했다. 그는 "반복 훈련을 통해 퀄리티 컨트롤을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국내 매장에서도 장인정신 수준의 성의가 느껴질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본부장이 현장 서비스 업무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 수업을 하면서 현장 서비스 체험을 하는 후계자의 모습은 흔치 않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외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그룹 계열사에 입사하는 ‘안정된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예전과 달리 창업을 먼저 경험해보는 후계자도 생겼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평범한 유학생 시절에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며 남다른 경험을 쌓았다. SK그룹의 ‘맏형’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장은 카카오택시보다 빠르게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를 운영한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를 세웠다. 창업을 통해 아이디어의 사업화와 조직 운영 등 경영 일선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먼저 겪은 셈이다. 지난 2014년 미국 뉴욕에 이 회사를 설립했고, 모바일 콜택스 서비스인 ‘백기사’를 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당시에는 카카오택시 출시 이전이라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스타트업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최성환 사장은 연세대 글로벌 MBA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기사는 카카오택시에 밀려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그룹의 본격적인 경영 참여 이전에 사업의 생리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간으로 평가받는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과거에는 해외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하는 ‘정석 코스’로 경영에 참여하는 후계자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경험 등을 쌓는 오너가들이 많아졌다”며 “예전보다 스펙들이 좋아진 데다 창업 등을 통한 실패의 경험들도 분명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임원을 달기 전에 ‘e삼성’이라는 인터넷 벤처지주 회사를 창업한 바 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이 5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60% 지분을 소유한 최대주주로 설립한 기업이었다. 하지만 창업 이후 닷컴의 e비즈니스 버블이 꺼지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적자를 면치 못한 e삼성은 결국 1년 만에 사업을 정리해야 했다. 실패도 자산, 조직 장악 이전 인성 함양도 관건 ‘경영 사관학교’로 불리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치는 후계자들도 두루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정기선 사장은 스탠퍼드 MBA를 마친 뒤 세계 3대 컨설팅회사로 꼽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2년 정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의 실무는 다양한 산업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을 만나서 기업들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풀어갈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 향상에도 좋다”며 글로벌 컨설팅 회사가 ‘경영 사관학교’라 불리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자녀 2명도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쳤다. 장녀 최윤정 씨는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고, 장남 최인근 씨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인턴십을 수행하며 실무를 경험했다. 최윤정 씨는 현재 SK바이오팜의 전략투자팀장으로 신약개발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최인근 씨는 올해부터 SK의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북미법인인 패스키에서 근무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증권사를 경험한 뒤 그룹에 입사했다. 신동빈 회장이 노무라 증권 런던지점을 거쳤다면 신유열 상무는 노무라 증권 싱가포르지사에서 6년간 근무했다. 재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돈의 흐름을 파악하며 실물경제를 직접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더 없이 좋은 경영 공부가 된다. 향후 M&A나 사업 확장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밖의 경영수업은 인연의 장이 되기도 한다. 신유열 상무의 경우 노무라 증권 입사 동기로 알려진 일본인 여자와 연애한 뒤 결혼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정 팀장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지금의 남편인 윤모 씨를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사회 경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성 교육’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영을 잘하더라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과거처럼 후계자들이 베일에 가려지지 않는다. 오너가의 사생활과 면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심심치 않게 공개되곤 한다. 이에 이들의 인성과 면면도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대기업 관계자는 “과거 물의를 일으켰던 한화 김동선과 CJ 이선호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려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들이 과거의 잘못을 씻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영 성과 등을 내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임원 승진에 4.5년, 후계자 초고속 승진오너가의 승진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아버지 세대인 1·2세대의 경우 임원 승진까지 5.1년이 소요됐다. 하지만 김동관, 김동선, 이선호 등의 3·4세대 오너가의 경우 임원 승진이 4.5년으로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25년 걸리는 일반인과 비교하면 임원 승진이 20년 이상 빠른 셈이다. 신유열 상무의 경우 2020년 입사했으니 임원 승진까지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후계자 윤곽이 드러난 한화그룹 3형제의 경우도 초고속 승진이 이뤄지고 있다. 1983년생인 장남 김동관은 2020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한화에 입사한 지 10년 만에 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이어 다시 1년이 채 되지 않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동선도 1년 5개월 만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런 3·4세대의 사장 승진은 13.6년으로 1·2세대의 14.4년보다 빨라졌다. 오너가의 고속 승진은 조직 장악 측면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 원활한 경영 승계를 위해서 하루빨리 조직에 스며들어 지휘봉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임직원의 경우 초고속 승진을 지나친 ‘특권’으로 볼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일선 소장은 “예전 세대 오너가의 경우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서 올라간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하지만 요즘 세대 들어 승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조직을 빨리 장악하고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성과 없이 승진만 빠르게 한다면 내부 반발에 부딪힐 수 있고, 기업의 새로운 방향성 제시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9 07:00
산업

날씨 탓에 양상추값 급등…햄버거·샌드위치 업계 비상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과 폭우 등 이상 기후로 버거의 주재료 중 하나인 양상추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양상추를 적게 넣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양상추 수급 불안정에 따른 쿠폰 제공 안내문’을 내고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으로 양상추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며 “양상추 미제공 시 고객에게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전국에서 연간 약 4200t의 양상추를 공급받고 있다. 최근 폭염·폭우에 태풍까지 겹치며 양상추 농가로부터의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 역시 산지 이상기후로 인해 양배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해 제공하고 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역시 폭우·태풍 등 최근 기상 문제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양상추 확보에 일부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써브웨이 일부 매장에서는 추후 샐러드 판매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써브웨이는 양상추 외 다른 채소류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상추는 대표 잎채소로 날씨와 기온에 취약하고 최근 비가 오는 일수가 길어지면서 무름병과 녹병 등 각종 병해 피해를 입어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렇다 보니 양상추 가격도 크게 올랐다.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13일 양상추(상·10kg 상자)의 평균 가격은 2만897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2만1634원) 증가했다. 수입 양상추(상·7.5kg)의 평균 가격은 3만6172원으로 전년보다 150%(2만4082원) 올랐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예상치 못한 한파로 양상추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양상추와 관련한 메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바 있다. 당시 양상추가 빠진 햄버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햄버거를 '불고기 마카롱'이라고 칭하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저가 햄버거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내부에서는 양상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하반기 장사를 망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질수록 매출 타격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상추는 미리 사둘 수 없는 식자재라는 점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사태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맹점주의 매출 하락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5 07:00
프로야구

[IS 인터뷰]박찬호 "공격에선 참깨...내 임무는 수비"

"리그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뽑은 상입니까?" 주간 최우수선수(MVP) 선정 소식을 들은 박찬호(27·KIA 타이거즈)가 놀라며 되물은 말이다. 소속팀 자체 시상식에선 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10개 구단 선수 전체를 후보로 두고 뽑는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건 처음이라고. 박찬호는 "얼떨떨하고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8월 넷째 주(23~28일)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522(23타수 12안타)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25를 기록했다. 타율·안타·OPS 부문 주간 1위에 올랐다. 중심 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는 1번 타자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5안타를 몰아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주간 MVP로 박찬호를 선정했다. '반짝' 활약이 아니다. 박찬호는 후반기 출전한 34경기에서 타율 0.336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뒤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 전반기까지 0.268이었던 타율은 8월 31일에는 0.290까지 올랐다. 박찬호는 "나는 1번 타자가 딱 맞다. 원래 신나면 야구를 더 잘한다. 현재 (타격)감도 좋고, 운도 좋다"며 웃어 보였다. 그동안 박찬호의 공격 기여도는 높지 않았다. 2020시즌엔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0.223)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1시즌 타율도 0.246에 불과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자리 보전도 불투명했다.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받던 신인 내야수 김도영이 입단했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종국 KIA 감독도 개막 전까지 주전 유격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묵묵히 도약을 준비했다. 지난겨울 5㎏을 증량해 파워 향상을 노렸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에게 맞는 타격 메커니즘을 찾았다. 개막 뒤 주전 유격수를 지켰을 뿐 아니라 경기를 치를수록 타격 성적이 좋아지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있다. 박찬호는 오지환(LG 트윈스)과 박성한(SSG 랜더스)의 양강 구도였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GG) 레이스도 뒤흔들고 있다. 박찬호는 담담하다. 데뷔 첫 3할 타율 시즌도 GG 수상에도 욕심이 없다. 그는 "특정 기록을 목표로 두지 않는다. 그저 지금 타격감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GG 레이스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생각해서 시즌 내내 꾸준히 잘한 두 유격수(오지환·박성한)를 따라가는 건 무리"라고도 전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위치와 임무를 잊지 않았다. 그는 "나는 공격에선 주축 타자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햄버거 빵 위에 올려진 참깨처럼 데코레이션같은 존재 말이다. 내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는 안정감 있는 수비다. 최근 공격력이 조금 주목받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수비를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70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 30점은 후반기에 채우겠다"라고 했던 박찬호는 "이 페이스가 이어지면 초과 달성할 것 같다. 120점을 노려보겠다"고 웃었다.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현재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과 소속팀 KIA의 승리다. 박찬호는 "한 경기도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당연히 현재 순위(5위)에 만족하지 않는다. KIA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05 05:00
산업

[멋스토리] 간판 바꿔달고, 매장 확대…변화 외치는 가구업계

국내 가구업계가 변화를 모색 중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성장에 성공했지만,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에 물음표가 찍혔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하고, 체험형 이색 매장을 오픈하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리브랜딩 선언한 에몬스 '요즘 감성, 요즘 공간'. 중견 가구 기업 에몬스는 최근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43년 동안 이어온 에몬스에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선언하고, CI부터 지향점, 캠페인까지 모두 바꿨다. 다소 클래식했던 종전 CI는 브랜드 이름만을 활용한 깔끔한 디자인으로 갈음했다. 브랜드 컬러 역시 기존 색보다 좀 더 밝은 블루 톤을 사용해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반영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도 열심이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올릴 때 피드 디자인까지 신경 쓰면서 '요즘 감성' 잡기에 한창이다. 에몬스는 종전까지 가구 자체에 방점을 찍어왔다. 그러나 이번 리브랜딩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통째로 제안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에몬스의 리브랜딩을 '엔데믹 그 이후'를 내다본 회사의 노력이라고 분석한다. 에몬스는 2020년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코로나19로 '집콕'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구 및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덕이었다. 에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잿값 인상 등의 영향일 뿐 에몬스가 코로나19와 함께 성장을 일군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에몬스로서는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관심을 놓치지 않고 성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CI 교체를 시작으로 트렌디한 디자인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공간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상의 품질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험형 매장도 붐 색다른 콘셉트의 체험형 매장을 열고 고객의 눈을 잡아끄는 가구 기업도 늘고 있다. 시몬스침대가 가장 적극적이다. 시몬스는 지난 2018년 9월 경기도 이천에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열었다. 시몬스 제품을 볼 수 있는 쇼룸뿐 아니라 전시장, 카페 등이 모여 있다. 독특한 행사도 한다. 지난 21일에는 시몬스 테라스에서 침대와는 아무 상관 없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파머스 마켓’도 열었다.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시몬스 소셜라이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행사는 이천의 대표적인 지역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시몬스의 '그로서리 스토어(식료품점)'도 톡톡 튄다. 그로서리 스토어에는 시몬스의 메인 상품인 침대 관련 상품이 없다. 각종 수입 잡화와 햄버거 등 '침대 빼고 다 파는' 매장에는 개점과 동시에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몬스는 과거 제품만 늘어놓은 단순 가구 전시 매장만 운용했다. 그러나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적극적으로 오픈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함께 높이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단순한 가구 매장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신개념 공간을 만들고 고객의 체류 시간을 높일 수 있는 콘텐트를 투입해 집객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체류형 메가 복합 문화 공간인 '까사그란데'는 식음료(F&B), 문화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이종 업체 협업으로 색다른 쇼핑 경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용인을 비롯해 하남, 일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을 시작한 뒤 향후 전국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란 것이 신세계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스침대는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에이스 스퀘어'를 확장하며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침대 전문가의 큐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수면 습관과 체형에 맞는 매트리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매장 내에 브랜드 콘셉트 존도 마련돼 있어 에이스침대의 기술력과 역사, 다양한 수면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구 소매 판매액은 2020년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은 국내 생활 가구 시장 규모가 오는 2023년 1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과 치솟는 원자잿값은 모든 가구 업계의 고민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났다. 가구 업계도 분명한 수혜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상회복에 따른 변화로 성장세가 멈추는 것을 막는 것이 최근 가구 업계 최대 걱정거리가 됐다"며 "리브랜딩 외에도 각종 특색있는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마케팅에 고삐를 쥐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30 07:00
예능

'백패커' 안보현, 이번엔 23kg 백팩도 거뜬한 '보라에몽'

배우 안보현이 이번엔 예능 접수에 나섰다. '백패커'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에는 전라도 정읍으로 극한의 첫 출장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2명의 초, 중, 고등학생으로 이뤄진 씨름부에게 무제한 패스트푸드를 제공해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안보현은 시간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으로 멤버들과 함께 미션에 성공했다. 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에 방문한 안보현은 "이게 시장일까?"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한 탓에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은 것. 주부들의 스타답게 인기가 폭발한 백종원 옆에서 일일 매니저가 된 안보현은 계속해서 지도와 재료를 체크하는 등 디테일한 면모를 자랑했다. 특히 안보현은 운동부 선배답게 씨름부 아이들의 마음을 정확히 캐치했다.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오후 운동을 마친 뒤 밥을 먹는 게 얼마나 기대되겠냐며 맛있게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더욱 힘을 내기 시작한 안보현은 짐 나르기에 최적화된 삼두와 전완근을 자랑하며 감자 한 박스와 양파를 거뜬히 드는 야성미를 뽐냈다. 장을 보고 오니 남은 시간은 단 2시간. 안보현은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맡은 일을 군말 없이 해냈고 본격적으로 한라봉 에이드 만들기에 도전했다. 60개의 한라봉을 씻어서 껍질을 까야 하는 상황에 동공지진이 일어난 것도 잠시, "제주도에 온 것 같다. 한라봉 농장 아닌가 이 정도면?"이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딘딘이 만든 햄버거를 받은 안보현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세트를 준비했다. 사진에 담고 싶을 만큼 예쁘고 신선한 햄버거 세트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집에서부터 빨간 쟁반, 햄버거 박스 등을 가져온 것.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주변을 정리하고 청결함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이전에 볼 수 없던 매력을 보여주며 '백패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곧 아이들이 몰려오는 상황. 안보현은 종료 시간이 임박한 와중에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테이블에 붙어있는 카메라를 떼고 아기자기한 식탁보를 깔았다. 식당에 아이들이 찾아오고 마음이 급해진 안보현은 ‘손이 부족하다’를 외치며 테트리스 조립하듯 햄버거 세트를 예쁘게 담아냈다. 안보현 표 무한 리필 한라봉 에이드도 인기 폭발이었다. 백종원은 "보현이도 뭐 소리 없이 강한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출장을 마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안보현은 "친구들이 소년체전을 앞두고 있다. 선발은 5명이 됐지만 선발되지 않은 친구들의 마음도 잘 알고, 선발된 친구들의 마음도 너무 잘 안다. 같이 공존하는 그 공기도 다르다. 그런 걸 너무 잘 알다 보니 먹고 싶었던 걸 먹는 것도 영향이 큰 것 같다. 찡함이 컸다"라며 운동부 선배로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안보현은 '요리 예능 첫 고정 출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부지런하고 꼼꼼한 모습으로 수놓았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미션이었지만 주어진 일을 묵묵하게 해내는 강인함과 수준급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백패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백패커'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7 08:04
연예일반

이 옷 입고 햄버거 가능? 신수지, 파격적인 숏 레깅스

전 리듬체조선수 출신 신수지가 아름다운 건강미를 뽐냈다. 신수지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버터버거핵맛”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신수지는 스토티한 룩을 입고 한 식당을 찾은 모습이다. 몸에 밀착되는 숏 레깅스가 신수지의 건강미 넘치는 몸매를 부각시킨다. 팬들은 “너무 예쁘다”, “한여름 느낌 물씬 나는 의상”, “이런 옷 입고 햄버거 먹방 가능한가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24 15:09
영화

23회 전주국제영화제, 메타버스에서도 만난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 4월 28일 개막한 가운데, 메타버스로 축제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영화팬들은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제페토 CGV 월드맵에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작 5편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제페토 CGV 월드맵을 활용하여 최민영 감독의 '오토바이와 햄버거', 박재현 감독의 '나랑 아니면', 노경무 감독의 '파란거인', 송예찬 감독의 '마리아와 비욘세', 김창범 감독의 '역량향상교육' 등 지난해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작 5편을 상영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CGV 월드맵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내 공식 상영관으로, 한국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까지 접근 가능한 글로벌 오픈 맵으로 제작됐다. 전 세계의 관객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디지털 제작 방식이 익숙지 않았던 국내외 영화계에, ‘디지털’과 ‘대안’ 그리고 ‘독립’을 모토로 알리며 출발했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이제는 ‘메타버스’에 관한 실험적 도전을 시작한 것으로 읽힌다. 자유로운 자기표현과 제약 없는 연결을 표방하는 제페토의 공간적 성격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관람을 희망하는 관객은 제페토 앱을 통해 본인만의 3D 아바타를 생성한 후, CGV 월드맵에 접속하면 된다.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오토바이와 햄버거'와 '나랑 아니면'이 제페토 CGV 월드맵의 상영관에서 24시간 반복 재생되며,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에는 '파란거인', '마리아와 비욘세', '역량향상교육'이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람 가능하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네이버 나우(NOW)를 통해 개막식, 마스터클래스, 전주톡톡 등 프로그램 이벤트의 온라인 생중계 및 다시 보기를 제공해 많은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6일부터는 ‘제페토에서 만나는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네이버 나우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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